대교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강영중 회장 흠집 나나
대교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강영중 회장 흠집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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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내용 다르며 비자금 조성 한 적 없다” 밝혀
▲ 이번 소속팀 선수들의 월급통장을 이용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대교그룹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대교그룹 CI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대교그룹 소속 임직원이 스포츠선수단의 월급통장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대한체육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며 체육계 발전에 이바지한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명성에도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교그룹은 배드민턴 및 여자축구 팀을 창단하고 기업이윤의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체육계와 인연을 맺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후원해 왔다. 그런데 이번 소속팀 선수들의 월급통장을 이용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번 의혹과 관련 대교그룹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사회공헌실 직원 3명이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의혹의 눈초리가 여전한 것은 비자금 조성을 개인 직원의 일탈로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지시에 의하지 않고서는 의혹에 연루된 직원 스스로가 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느냐는 것. 이에 대해 대교그룹은 비자금 조성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직원 3명에 관해서도 내부 자체 조사 결과 비자금 조성을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된 사회공헌실 직원 3명이 비자금 조성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SB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교 그룹 소속 여자축구단과 배드민턴팀 선수들의 월급계좌로 들어간 돈이 곧바로 사내 사회공헌팀 계좌로 옮겨간 사실을 경찰이 확인했다며 지난 2010년부터 선수 한 사람당 매달 1백만 원에서 2백만 원씩, 20여 명의 계좌에서 빼돌린 돈만 모두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비자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룹은 물론 강영중 회장 명성에 흠집이 남을 수 있다. 강영중 회장은 젊은 시절 교육사업으로 자수성가 하며 현재의 교육기업인 대교그룹을 일궜다. 강 회장은 1997년 눈높이 배드민턴을 창단한 뒤  2003년 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아시아연맹회장에 잇따라 취임했고 2005년 세계연맹 회장으로 선출돼 2009년까지 세계 배드민턴계를 이끌었다. 이후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에 이어 대한체육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나 세계청소년문화재단을 통해 기초종목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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