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고민 빙그레, 화장품 사업 진출 ‘시기상조’
사업 고민 빙그레, 화장품 사업 진출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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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우유 보디제품 CJ올리브영과 재계약 논의 중
▲ 빙그레 관계자는 “공시에 화장품 사업 추가가 바나나맛우유 보디제품과 무관치는 않으면서도 바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고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며 화장품 사업 진출 여부를 가늠할 것이다”고 말했다. ⓒ빙그레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빙그레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부진을 탈출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으로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빙그레가 주주총회 소집 결의에 관한 공시를 통해 사업목적 변경 세부내역을 알리며 사업목적 6개를 추가해 다각화에 나서기로 했다.

내용은 ▲세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음식점업 및 급식업 ▲식품산업용 기계 임대 및 판매업 ▲무형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 ▲브랜드 상표권 등의 지적 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선스업 등이다. 관심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이다.

빙과 유음료가 핵심사업인 빙그레는 2014년 82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3분기 바나나 우유 매출이 20% 이상 신장하고 원가율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빙과와 유음료 부문 전망이 어두우면서 사업 다각화의 첫 단추로 지난해 11월 CJ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 우유를 콘셉트로 보디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결과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신사업 성공 가능성을 본 빙그레는 향후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에 진출을 통해 자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 길을 열어놓게 됐다. 아직 화장품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바나나맛우유 보디제품이 3개월여 만에 30만개나 팔린 것을 볼 때 화장품 사업 진출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브랜드와 용기 디자인(몰드)를 제공해 로열티만 받고 있고, CJ올리브영은 유통과 판매총괄, 마케팅 등을 맡고 있다. 계약기간 만료인 4월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빙그레는 CJ올리브영과의 재계약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공시에 화장품 사업 추가가 바나나맛우유 보디제품과 무관치는 않으면서도 바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고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며 화장품 사업 진출 여부를 가늠할 것이다”며 “바나나맛우유 보디제품 관련, CJ올리브영과 재계약을 논의 중에 있다”며 화장품 사업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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