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사외이사진 대폭 물갈이할 듯
현대상선, 사외이사진 대폭 물갈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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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는 재선임 가능성 높아
▲ 국내 유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이 사외이사진을 대거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국내 유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이 사외이사진을 대거 물갈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채권단 출자 전환으로 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바뀐 가운데 이달 사외이사진을 대거 교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진 중 유창근 사장만이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를 남겨놓은 반면 여타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은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현재 현대상선 사외이사는 전준수 서강대 석좌교수, 허선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김흥걸 (사)DMZ문화포럼 이사장, 에릭 싱 치 입(Eric Sing Chi Ip) 허치슨포트홀딩스 사장 등 4명이다.
 
현재 전준수 교수는 10년 이상, 허선 고문은 4년째, 김흥걸 이사장은 3년째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에릭 싱 치 입 사장은 홍콩의 항만 운영업체 ‘허치슨’과 현대상선 간의 지분 및 협력관계 속에 지난 2005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그간 현대상선 사외이사들은 회사의 주요 정책·의사 결정 과정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15년 회사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2016년 사업계획’을 상정했던 이사회에는 2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하는 데 그쳤다. 또, 지난해 부산신항만과 벌크선 등 자산 매각을 결정할 때도 사외이사의 절반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에릭 싱 치 입 사장은 2010년까지 매년 1~2차례 이사회에 참석하다가 2011년부터는 아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반면 사내이사인 김충현 부사장과 김정범 전무는 지난해 조건부 자율협약 과정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이번에 재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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