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는 재선임 가능성 높아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채권단 출자 전환으로 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바뀐 가운데 이달 사외이사진을 대거 교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진 중 유창근 사장만이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를 남겨놓은 반면 여타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은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현재 현대상선 사외이사는 전준수 서강대 석좌교수, 허선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김흥걸 (사)DMZ문화포럼 이사장, 에릭 싱 치 입(Eric Sing Chi Ip) 허치슨포트홀딩스 사장 등 4명이다.
현재 전준수 교수는 10년 이상, 허선 고문은 4년째, 김흥걸 이사장은 3년째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에릭 싱 치 입 사장은 홍콩의 항만 운영업체 ‘허치슨’과 현대상선 간의 지분 및 협력관계 속에 지난 2005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그간 현대상선 사외이사들은 회사의 주요 정책·의사 결정 과정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15년 회사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2016년 사업계획’을 상정했던 이사회에는 2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하는 데 그쳤다. 또, 지난해 부산신항만과 벌크선 등 자산 매각을 결정할 때도 사외이사의 절반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에릭 싱 치 입 사장은 2010년까지 매년 1~2차례 이사회에 참석하다가 2011년부터는 아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반면 사내이사인 김충현 부사장과 김정범 전무는 지난해 조건부 자율협약 과정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이번에 재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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