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장 증축 등 경쟁력 확보 안간힘

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한국산 전기차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국 기업을 견제해왔다. 더욱이 최근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지며 이런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상황 아래 LG화학은 중국 전기차배터리공장의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현지 난징 공장 증축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난징 전기차배터리공장은 축구장 3배 크기의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연간 전기차 5만대 이상,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8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 공장 부지에 전기차배터리공장과 소형배터리공장을 각각 한 동씩 증축하고 있다. 다만, 생산라인 증설이 아닌 공장 규모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난징 공장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생산 비중을 높이고 아시아와 유럽의 완성차회사에 공급할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면서 가동률을 기존 20%에서 올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 향후 중국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한 견제 완화 시점을 대비해 현지 전기차시장에 발빠르게 진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당장 중국 현지의 여건이 녹록지 않더라도 앞을 내다보고 사업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점쳐진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금 중국 현지에서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5차 인증 과정에 들어가 있어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작금의 기류에 흔들리기보다는 최대한 내실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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