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성→안전성 패러다임 전환, 막차시간 30분 단축도 검토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빨리빨리’에서 ‘다소 불편하고 늦더라도 안전하게’ 가는데 동의하십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하철은 교통이 혼잡한 서울시내에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1등 공신이다. 그런 명성 뒤에는 ‘정시운행’이 원칙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번의 사고로 깨달았다”며 “누군가의 속도는 누군가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선 ‘승객안전’이 ‘정시운행’보다 앞선 가치가 될 수 있도록 기관사 매뉴얼을 개정했다. 또 정비시간 확보를 위해 막차시간도 30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지하철의 안전기능 전반을 보강하고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 지하철 안전보강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대책에 따르면, ▲ 21년 이상 된 노후 전동차 610량 교체 ▲ 120개 노후 역사 리모델링 ▲ 역 하나당 2명씩 안전관리 인력 배치 ▲ 2인 승무제 시범 실시 ▲ 지하철 보안관 50명 충원 ▲ 시민안전행동 매뉴얼 제정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부터 최근 벌어진 잠실새내역 화재 사고까지 지하철 안전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이에 따라 간혹 발생하게 될 불편과 연착에 대한 시민여러분의 이해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제 1의 가치다.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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