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부지를 내준 동도중학교 선행에 부실공사로 보답한 마포구청
도로부지를 내준 동도중학교 선행에 부실공사로 보답한 마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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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중학교, “마포구청 항의방문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현수막 설치할 것”
▲ 동도중학교가 무상으로 제공한 보도공사 부지. 보도공사 확장이후 콘크리트 벽에서 나무테크벽으로 바뀌었다.[사진/민경범기자]

마포구 염리동의 한 도로. 하루에 3, 4천여명이 이용하는 도로로 평소 사고의 위험도가 높았던 가운데 인근의 학교가 부지를 제공하면서 도로가 확장됐다.

보도확장공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부지를 제공한 동도중학교와 마포구청 간 확장공사에 따른 장애인 편의시설인 엘리베이터 설치와 공사진행에 따른 부가적인 시설 업무협조 협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동도중학교의 일부시설이 변경됐고, 마포구청은 시설보완을 해주기로 했으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진행되지 않아 학교와 구청간 의견마찰로 인한 민원이 발생했다.

이곳 도로는 확장공사이전에는 폭 1.5m, 길이 2m였으나 현재는 폭 2미터, 길이 160m로 바뀌었다. 콘크리트 벽이던 것도 나무테크로 바뀌면서 통학로가 크게 달라졌다.

이로인해 주 이용자인 인근의 동도중학교, 서울여중고, 디자인고등학교, 일성여중고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사고의 위험도에서 벗어난 안전한 보행로가 됐다.

보도확장공사는 동도중학교(학교법인 송상학원)가 시가 40억원 가치의 부지(320㎡)를 무상제공하면서 비롯됐다. 단 동도중학교 측은 보행도로 아래쪽 공간을 학교 측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캔틸레버 방식이 적용됐고 기존도로에 고정판을 심어 하부 교각도 없이 나무테크를 고정한 보행로가 됐다.

보도확장공사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5억원이 투자된 공사로 본 공사는 지난해 말 마쳤으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학교시설의 일부구조가 바뀌게 되었고 학교 측은 이를 수정 또는 시설을 보완하도록 마포구청에 요구했다.

동도중학교 측은 보도확장공사로 인해 발생된 일부시설에 대해 △교장실 앞 캐노피 설치 △야구부 화장실 후면 캐노피 설치 △매점 후면 경사진 곳 플로어 시설 △대로 쪽 휀스 끝부분 조경공사 △배수관 맨홀 위치 조정 △철제 중문과 확장보도 인접부분 마감 △중문 옆 쪽문 설치 △에어컨 실외기실 출입문 등에 대한 추가 보완공사를 진행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학생식당위에 체육관을 건립해주기로 했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발생 이후 신축건물에 한해 내진설계를 해야만 하는 허가사항이 추가되면서 설계당시 3억원에서 5배이상의 건립비용이 예상되면서 공사계획은 무산에 가까운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없다며 처음에 계획했던 체육관 건립비용에 상응하는 만큼 학교시설을 부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도중학교 측은 학생들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을수록 실내에서 체육활동을 해야만 한다며 체육관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동도중학교 측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마포구청의 한 담당자는 “그동안 동도중학교 측과 2차례에 걸쳐 만나면서 3월 중 공사발주가 진행되면 그때 시설을 보완해 주기로 동도중학교와 협의 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동도중학교 측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2017년을 “교육문화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구정계획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에 대한 베려가 부족하다며 교육사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도중학교 측은 “마포구청은 시설보완비용이 책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보도확장공사 이후 미결 부분에 대한 완전한 해결을 이룰 때 까지 마포구청 방문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 장애인용 편의시설을 설치하면서 교장실 앞 캐노피를 제거한 이후 다시 시설이 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비가 올 때면 침수위험 뒤 따른다. [사진/시사포커스 DB]
▲ 야구부 화장실 후면에도 캐노피를 설치해주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설치가 되지 않고 있다.[사진 /시사포커스 DB]
▲ 학교 매점후면 경사진 곳으로 플로어(콘크리트, 태그)로 평평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또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 DB]
▲ 학교 앞 대로방향 휀스 끝부분에 조경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 보도공사를 하면서 식재를 해주기로 했지만 아직까지도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야간에 누구나 학교에 들어오는 무방비상태로 범죄발생의 위험도가 높다.[사진/시사포커스 DB]
▲ 목재휀스 맨 아랫부분에 설치된 배수관 맨홀 위치가 잘못 설정되어 이를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하수구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 DB]
▲ 철제중문과 확장보도 인접부분의 마감처리가 되지 않아 야간에는 학생들의 안전에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는 곳으로 가장 시급히 시설보완이 필요한 곳이다.[사진/시사포커스 DB]
▲ 철제중문 옆에 쪽문이 설치가 되지 않았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문을 만들어 달라고 했으나 아직까지 보완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사진/시사포커스 DB]
▲ 에어컨 실외기실 옆에 있는 출입문에 용접이 잘못되어 문을 사용할 수 없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위치를 잘못 지정한 탓이다.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쇠사슬로 묶어놓은 상태다.[사진/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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