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관 점거 농성‥결국 직원 투입에 중단
서울대 본관 점거 농성‥결국 직원 투입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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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충돌 발생 ‥학교 학생과 눈높이 맞추고 대화 필요해 보여‥
▲ 서울대학교 점거 농성 중 진입을 시도한 직원들이 학생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서울대학교 페이스북
[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 서울대학교 시흥 캠퍼스 설립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펼치던 학생들이 학교 측과의 물리적 충돌을 통해 농성을 중단하게 되었다.
 
11일 오후 6시 서울대 총학생회는 서울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관에서 퇴거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30분부터 학교 법인 직원 400여명이 동원되어 학생들이 점거 농성중인 본관에 진입을 시도하였다.
 
결국 진압에 나선 직원들과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학생들은 직원들에 의해 본관 4층에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모두 끌려나왔다.
 
이번 진압 과정에서 학생 한 명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남은 학생들은 가벼운 찰과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총학생 측은 남은 12명 학생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기 위해 1층 학사과 문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소화기를 발사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소화전을 이용해 직접적으로 물을 뿌리는 등 학생들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사고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본관 4층에 있던 학생들은 지속된 대치 상황으로 오후 6시경 자진 퇴거 조치했다.
 
그리고 학생 측은 “학교 측은 반인권적이며 비상식적인 일이 서울대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음달 4월에 예정되어 있던 학생총회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고 전했다.
 
작년 10월 10일부터 서울대 학생 측은 학교 측이 추진하는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은 수익성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진행해왔다.
 
한편 서울대 측은 오래 전부터 예정된 일이고, 학생들에게 통보 했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학교의 주체인 학생들의 의견도 계속해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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