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포괄적 접근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9일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1시간여 회동하고 2시간여 만찬을 가졌다. 천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협의한 ‘포괄적 접근 방안’의 내용을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이번에 만들어질 ‘포괄적 접근 방안’이 제시되면 북한이 이를 절대로 놓치지 않도록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기본적으로 중국은 ‘포괄적 접근 방안’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는 특히 ‘포괄적 접근 방안’의 핵심이 될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동결 해법과 관련해 중국이 취할 조치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 대표는 우 부부장에게 ‘포괄적 접근 방안’이 완성될 때까지 북한이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미국을 도발하지 않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포괄적 접근 방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 우 부부장도 북한의 반응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 부부장은 회담에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유명환 제1차관을 만났다. 우 부부장은 30일까지 실무 협의를 계속한 뒤 일요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