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경향신문’을 통해 제기한 노무현 대통령 비판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 교수는 ‘경향신문’ 28일자 인터뷰를 통해 “노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사실상 정치적 탄핵을 받았다”며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지지했던 세력과 노무현 정부를 구별해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친노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은 2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국민의 인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은 대통령 책임제의 헌법 정신과 정치 원리에 맞지 않다”며 이견을 나타났다.
지병문 열린우리당 의원도 같은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진보와 민주세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견해가 다를지는 모르겠다”며 “개혁을 하려고 했던 부분까지 완벽하게 무시한다면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 최소한 정치 세력으로서 어떤 집단이 개혁을 하고 노력을 하고 민주주의의 내용과 절차를 지키려고 했던 것인가 의문이 든다”며 씁쓸해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신자유주의’라는 총론적인 비판의 수사학만으로 참여정부를 과거의 정권보다도 더 나쁜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며 위험하다”면서 “진보 세력이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한다고 해서 정책이든 정치든 나서지 말라고 한다면, 진보 지식인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역공세를 취했다.
특히 노사모를 주도한 명계남 국민참여1219 상임고문 역시 “최 교수는 주류 인텔리 계층의 한계를 답습하고 있다”며 “진보 세력에게 현 정권과 결별을 촉구하는 최 교수의 태도 역시 ‘비겁한 정치 선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