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회계자료 확보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 조용한)는 14일 수사관 4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인력을 서울로 파견, 동아제약 본사와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제조사인 동아에스티 등 동아제약그룹 3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 측은 “병원 등에 의약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이 포착돼 내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금명간 동아제약 주요 경영진과 회계 담당 임직원이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매출 상위권에 올라 있는 동아제약은 앞서 2012년 의사들을 영업사원 교육용 동영상에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강의료를 지급하는 등 40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에 연루된 의사 및 병원사무장 등 총 124명이 형사입건되는 가운데 90여명이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제약업계는 지난해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근절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이행명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은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리베이트를 준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사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동아제약 리베이트 문제가 드러나면서 체면에 손상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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