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00만 주가 상정된 안건에 찬성
대우자동차판매(주)는 29일 인천 부평구 청천동 본사 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직영부문 기업분할'안건을 95%의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우차판매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에는 실제 참석한 주주 250여명과 기관투자가들이 위임한 권리까지 포함해 전체 3천만 주의 52.8%가 의결권을 행사, 이중 95%인 1천400만 주가 상정된 안건에 찬성했다.
대우차판매 경영진은 직영부문의 연간 적자가 4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리점과 직영부문이 혼재돼 있는 체제는 비용과 수익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효율성을 따지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직영부문의 별도법인화 방안을 제안했다.
경영진은 또 직영부문을 별도법인화 하더라도 판매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본사 대리점을 지방 소규모도시에 배치해 안정적인 고객확보에 힘쓰는 한편 직영부문은 대도시상권에서 거점으로 대형화하는 등 판매전략을 특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조합원 50여명은 주주총회에 참석, 안건 가결에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안건은 20분만에 가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의사진행발언을 인정하지 않고 회의를 강행했으며 발언권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이는 정당한 주주총회라 볼 수 없어 노조는 직영부문 분할반대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가결된 뒤 대우자동차판매(주)의 주가는 1주당 2만7천원을 기록, 지난주 2만1천∼2만3천원선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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