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출마한 김진태 의원이 17일 “고영태도 조사하고 태블릿PC에 조작된 것도 반드시 조사해야 우리가 진정으로 이번 탄핵에 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성 친박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대통령은 탄핵돼서 검찰 조사까지 앞두고 있는데 고영태는 조사 안 해도 되겠냐. 태블릿PC는 끝까지 덮고 이게 법치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 실정이 문제였냐, 최순실 국정농단이 문제였냐”라면서도 “1년 전 우리는 180석을 넘보고 있었는데 대장을 잘 뽑아야 한다”고 강조해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이 사실상 문제의 원인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또 김 의원은 “친박 그 주홍글씨를 안고 가겠다.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겠다”면서도 자당이 일견 ‘친박당’으로만 비쳐질 것을 의식했는지 “대통령이 사저로 들어가고 민간인이 됐는데 아무런 권력을 안 갖고 있는 대통령을 돕겠다고 하는데 이제 우리 당에 무슨 친박이 있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이 자리에서 대선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 “내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보다는 잘할 수 있다”며 “전직 초선의원, 이제 보궐로 들어와서 1.5선 그 사람들보다 제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자신을 ‘애(아이)’라고 칭한 홍준표 경남지사까지 겨냥한 듯 “젊다고 어리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동갑”이라고 강조한 뒤 유권자들을 향해 “초선 때 별명이 종북 저격수였는데 이제 보수 아이콘으로 바뀌었다. 이제 미래의 아이콘으로 바꿔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