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높은 인격에 감동, 속은 바위와 같이 강건해”

김 변호사는 16일 <조갑제TV>에서 “지난 3월 10일 있었던 8대 0의 탄핵인용 결정이 저에겐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마치 악몽을 꾼 거 같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미 세분의 법치 애국자가 항거 끝에 목숨을 잃었고, 박성현 주필이 구속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근혜 파면 직후 ‘탄핵반대’ 시위에 참가했던 3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것과,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이 ‘방화 위협’ 혐의로 구속된 일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이어 “언론은 아무나 붙잡고 ‘당신은 헌재 심판에 승복하는가’라고 물어본다”면서도 “여러분, 이것은 우리 국민에게 물어볼 질문이 아니다. 승복 여부는 판결을 받은 당사자에게 물어야지, 판결당사자도 아닌 국민에게 무슨 근거로 물어볼 수 있는 건가”라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이어 “저들의 질문은 우리를 테스트해보려는 것이다. 항복과 결전을 나누려는 군사적인 암호”라며 “이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말 반헌법적인 인권침해로서 법률상으론 의사표시 강요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강변한 뒤, “우리 모두 엉터리 쓰레기 언론들을 고발해야 한다”며 언론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오전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지만, 사전에 약속이 잡혀있지 않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의 모습을 포착한 대다수 언론에서는 ‘문전박대’를 당한 것으로 보도했었다.
김 변호사는 “사실 저는 지켜드리지 못한 저의 불찰과 무능을 사죄드리러 간 것”이라며 “그런데 그날 보인 박 대통령은 천만 뜻밖에도 환하게 웃는 밝은 표정이었다. 오히려 저를 보고 너무 많이 애쓰셨다고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그래서 저는 그 순간 눈물이 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박 전 대통령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아, 이 분은 어떻게 저렇게 마음이 강하실까, 인간으로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이 쓰라린 괴로움을 어쩌면 저렇게 잘 이겨내실까, 이분은 정말 보기엔 부드러운 여성이지만 속은 바위와 같이 어떤 남자보다도 강건한 분이시구나. 내가 지금까지 인간 박근혜를 몰랐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거듭 박비어천가를 읊었다.
그는 더 나아가 “자신이 사저에 돌아와 오히려 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그 분의 높은 인격에 저는 감동했다. 이건 정말 보통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다. 조금도 분노나 미움의 감정이 얼굴에 없었다. 오히려 모두를 다 용서하고 포용하려는 커다란 넓은 바다 같은 마음을 제가 느꼈다”라며 “박근혜님은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으로 마음속에 꼭 이 나라 역사에 남으실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1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나라 민족을 2천년의 가난에서 해방시킨 위대한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님, 당신은 정말 겉으로는 가장 부드러우시면서 속으론 가장 강하고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가장 깨끗하고 청렴하고, 또한 법치와 애국에 투철하신 너무나 훌륭한 위대한 따님을 두셨습니다. 우리 국민은 기필코 당신의 따님을 복권시켜 드리겠습니다”
그는 이같이 말하며 “저와 함께 이 약속을 꼭 다짐하고 지킵시다. 제2의 건국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자유민주주의법치의 대한민국을 되찾아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16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1,2개월 뒤 돌아올 예정이다.

또 국회가 제출한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섞어찌개’라고 비아냥대고, 강일원 주심재판관을 향해서도 ‘국회측 수석대리인’이라 표현하는 등 ‘모독’ 논란도 빚었다.
이같은 김 변호사의 막말 변론은 헌재 재판관들의 심기를 자극, ‘만장일치 탄핵 인용’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서 변호사와 함께 ‘X맨’으로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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