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우려에 더블스타 고용승계 유지 밝혀

21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10일전쯤 채권단에 ‘고용 보장’ 통보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통보서에는 금호타이어임직원에 대한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으로 채권단으로부터 확답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는 상태다.
금호타이어지회 관계자는 “채권단으로부터 고용 보장 통보서를 보냈지만 이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노조는 어느쪽이 인수하든 간에 고용 보장이 약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박삼구 회장측이든 더블스타든 고용보장만 약속되면 누가 인수하든 상관없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박 회장측이 인수하길 내심 바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기술유출 및 지역민심 등을 고려하면 더블스타 보단 박 회장측이 낫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기류는 ‘제2의 쌍용차 먹튀’ 논란 확산 우려다.
2004년 쌍용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차가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쌍용차 먹튀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인수 당시 상하이차는 쌍용차 직원 고용보장을 약속하고 인수 후 뛰어난 자동차(SUV) 생산기술만 빼가고 한국엔 투자와 고용창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때문에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을 놓고 먹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더블스타는 21일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인수 후 현 임직원 고용을 승계·유지하며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성장을 위해 지역인재를 더 채용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용승계와 지역인재 추가 채용 계획은 금호타이어에 대한 즉각적이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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