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복원 1주년 기념전 개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 김우림)은 청계천복원 1주년을 맞아, 오는 9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청계천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823일의 여정과 미래”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3년 7월 1일 착공하여 2005년 10월 1일 준공한 청계천 복원사업의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로, ‘823일’은 착공부터 준공까지의 일수를 나타낸다.
전시물 대부분은 청계천문화관에서 올해 초부터 수집해온 청계천 복원사업 관련자료 1,200여 점 중, 자료가치가 높은 70여 점을 엄선한 것이다. 청계천문화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집활동을 통해 명실상부한 청계천 전문박물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꿈을 꾸다’, ‘꿈을 현실로’, ‘역사를 만들다’라는 주제로 구성되었다. 청계천 복원을 꿈꾸었던 사람들과 그 꿈을 현실로 이루었던 청계천 복원공사 ‘823일’의 숨겨진 공사현장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선 ‘도입부’에서는 청계천 복원을 꿈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신문기사를 전시하였고, 청계천을 주제로 펼쳐졌던 각종 행사관련 자료들은 서울시민들이 청계천 문제를 체험하고 고민하면서 미래의 청계천을 그려보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복원반대 시위관련 자료들은 복원공사 착공 당시의 어수선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며, 그런 가운데서도 청계천 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미래의 청계천 모습을 그리면서 복원에 대한 작은 희망을 표현하였다.
‘꿈을 현실로’ 부분에서는 공사의 착공을 알리는 기공식을 시작으로, 실제 공사현장에서 사용되었던 각종 도면과 계획서들과 함께 복원 공사장 스케치 사진을 전시하여 생생한 공사현장을 전시하였다. 우선 청계고가 등 복개물을 절단하는데 실제로 사용되었던 단단한 다이아몬드 줄 톱(Diamond Wire Saw)과 커다란 콘크리트 블레이드(Concrete Blade)는 당시의 현장감을 더해주며, 복원공사의 여러 통계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청계천의 진면모를 간단한 수치로 명확하게 알려준다.
마지막 ‘역사를 만들다’부분에는 착공부터 준공까지의 과정 중에 있었던 일들을 전문작가의 세련된 구도와 생생한 화질로 포착한 스틸사진들을 슬라이드 쇼로 재구성한 작품이 상영된다. 그리고 제9회 베니스 국제 비엔날레 특별상 등 청계천복원사업에 대한 국내외의 찬사를 담고 있는 수상트로피와 함께 이미 서울의 관광명소가 된 청계천을 배경으로 방송된 동영상 자료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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