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양승우 안진회계법인 회장 사외이사 선임 논란
㈜GS, 양승우 안진회계법인 회장 사외이사 선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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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회계법인, 2개 자회사 외부감사인… 이해 충돌 우려
▲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의 사외이사로 24일 양승우 안진회계법인 회장이 선임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의 사외이사로 양승우 안진회계법인 회장이 선임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안진회계법인이 현재 ㈜GS의 자회사인 GS글로벌과 GS E&R의 외부감사인을 맡고 있어 상호 이해관계 충돌 문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GS는 24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승우 안진회계법인 회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안진회계법인은 현재 ㈜GS의 자회사인 GS글로벌과 GS E&R의 외부감사인을 맡고 있는 바 양승우 회장의 ㈜GS 사외이사 선임은 이해 상충의 우려가 높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GS는 GS글로벌과 GS E&R의 지분을 각각 50.7%, 64.39% 보유하며 두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상법상 상장회사의 외부감사인으로 선임된 회계법인의 임직원이나 최근 2년 이내 근무자 는 해당 상장회사의 사외이사가 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안진회계법인은 ㈜GS가 아니라 그 자회사의 외부감사인이므로 양승우 회장의 ㈜GS 사외이사 선임이 상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제개혁연대는 “지주회사의 외부감사인뿐만 아니라 ‘경제적 동일체’인 자회사와 손자회사 등의 외부감사인 역시 해당 지주회사와 밀접한 이해관계가 있으므로 양승우 안진회계법인 회장이 ㈜GS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적시했다.

더욱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대 분식회계를 묵인․방조한 혐의로 1년간 신규 영업(감사 업무)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양승우 회장이 안진회계법인 이사로 재직하던 당시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외이사 선임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한층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GS 측은 현재 양승우 회장이 사실상 현직에서 물러난 상태이며, 단지 예우 차원에서 회장 직함을 갖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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