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이 “국민의당 경선에 참여한 9만여 명의 호남 유권자들에 대해 문재인 캠프 특보단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며 “국민의당 경선 대박에 놀라 견제하고 싶은 마음은 그렇다 쳐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호남과 제주 유권자들을 폄훼하고 모욕한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 측이 진정 호남 민심을 대변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많은 호남인들이 왜 무엇 때문에 비를 뚫고 먼 길을 달려 국민의당 경선 투표장에 몰려 나왔는지’ 경청하고 성찰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대변인은 “국민의당 경선에 참여한 수많은 국민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동원된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고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호남 유권자들은 동원된 사람일 거라고 깔보는 태도야 말로 호남을 모독하는 오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웃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놀부 심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민주당은 남의 잔치에 재만 뿌리지 말고 불법 무능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자기 당 경선이나 잘 관리하길 바란다”면서 “전북지역 대학생 행사장 청중 동원과 전국적 선거인단 인증번호 수집 의혹 등 정작 동원 혐의를 받고 있는 쪽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라고 지적했다.

양 부대변인은 “국민의당 호남, 제주 경선 열기는 수백 명이 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앞세운 대세론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웅변하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 측은 더 이상 호남을 모독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