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KT·포스코의 운명…최순실 재판 증인 나서
현대차·KT·포스코의 운명…최순실 재판 증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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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탄핵결정문에 거론된 기업 이번엔 최순실씨 재판에
▲ 27일 법조계 및 재계에 따르면 27일 포스코 전 현직 임원, 28일 황창규 KT 회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최순실씨 국정농단’과 관련 재판 증인으로 나온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결정문에 거론됐던 현대차, 포스코, KT 임원들이 ‘최순실씨 국정농단’과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이들이 입에서 어떤 답변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법조계 및 재계에 따르면 27일 포스코 전 현직 임원, 28일 황창규 KT 회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이들 기업 전 현직 임원이 최씨 국정농단 재판에 기업입장에서 증언할 것이란 전망인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결정문에서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 설립과 최씨 이권 개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박 대통령의 행위는 기업 재산권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의 자율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한 것을 중점으로 ‘피해자 코스프래’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재판 증인으로 출석하는 황은연 포스코 사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경위와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포스코 광고계열사인 포레카를 자신이 설립한 광고계열사 모스코스로 넘기려 했다는 의혹, 펜싱팀 창단 이후 최씨가 소유한 더블루케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과정에 대해서도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포레카 인수를 도왔다는 의혹과 관련 “포레카의 전 대표인 김모씨가 안 수석으로부터 ‘모스코스가 포레카 인수할 수 있게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권 회장도 같은 취지의 연락을 받았냐”는 검찰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최씨의 포레카 강탈 의혹과 관련 권 회장이 협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에는 황창규 KT회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씨가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가 KT광고대행사로 선정돼 68억원에 이르는 광고를 몰아준 경위에 대해 설명한다. 앞서 지난 21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인회 KT 부사장은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한 것은 박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납품하게 된 것과 관련 증언한다. 앞서 현대차는 KD코퍼레이션과 거래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A/S용으로 납품되고 있는 제품의 시장가격을 조사했고 KD코퍼레이션이 최초 단가를 5500원으로 제시했으나 협상을 통해 최종 5350원에 납품가격을 결정했다”며 시장조사를 하지 않고 납품가격을 비싸게 사줬다는 지적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KD코퍼레이션은 원동기 흡착제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현대차는 2016년 9월까지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10억5천여만 원 상당의 부품을 납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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