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재선임 등 안건 무난 통과될 듯

30일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이 주주친화 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무배당 결정으로 공시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앞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월 항공가족 신년인사회에서 2016회계연도 배당 여부에 대해 “아직 그럴만한 여건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8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아 주주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모처럼 호실적에도 배당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44.5% 증가한 257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543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에도 사측은 상법상 배당가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이유로 무배당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다. 배당이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해 발생한 이익 중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일부를 주주가 소유한 지분 비율대로 공평하게 나누어 주는 것을 말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부채 부담 커질 것을 우려하며 경영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이유로 지속적으로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총에서 주주들이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관련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지난해 12월 ‘BBB’에서 ‘BBB-’로 내렸다. 유가·환율 악화와 경쟁강조 심화로 수익성 개선에 제약이 생겼고 재무부담이 과중한 점을 반영한 결과로 투기등급 직전까지 떨어진 것이다. 주가도 30일 현재 4480원으로 지난해 5천원 후반대까지 오른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선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계열사 자금 지원 가능성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로 주가가 오르지 않고 있는 점에서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박삼구 회장 및 김수천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및 이사보수 한도 승인 건은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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