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5% 득표율 얻어 2위인 김진태 의원과 34.85%P 격차로 압승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54.15%의 과반 득표를 달성하며 19.3%에 그친 김진태 의원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대선후보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 50% 비중을 차지하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현장투표에서 홍 지사는 61.6%를 기록하고, 마찬가지로 나머지 절반이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도 46.7%의 지지율을 얻어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제각기 30%도 미치지 못한 2위 후보에 비해 모든 면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홍 지사와 김 의원에 이은 3위에는 총 14.85%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4위에는 11.7%의 김관용 경북지사가 자리한 것으로 발표됐다.
최종 후보가 된 홍 지사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후보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제부터 계파는 없다. 5월 9일까지는 내가 대장”이라며 범보수단일화 논의의 선행조건으로 당내 친박 청산을 촉구하고 있는 바른정당을 향해서도 “대선 정국에서 대통합으로 나가야 하는데 누굴 빼고 넣고 그러면 안 된다. 당의 문을 열고 이젠 원인이 없어졌기 때문에 돌아오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단일화한다기보다는 우리에게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고,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는 하기 어렵다. 국민의당은 야당에서 일부 떨어져 나온 작은 집”이라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홍 지사가 한국당의 대선후보로 결론 난 데 대해 바른정당에선 이기재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리진 못하겠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책임지고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홍 후보가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국민 앞에 서려면 자유한국당 내 최순실 국정농단에 책임져야 할 ‘양박(양아치 친박)’을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날선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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