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핵실험하겠다”
북한 외무성 “핵실험하겠다”
  • 윤여진
  • 승인 2006.10.0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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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용” 천명… 구체적인 실험 일정은 미지수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3일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성명을 통해 “안정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 시험을 하게 된다”며 “미국의 핵전쟁 위협과 제재압력 책동이 계단식으로 확대되는 데 따라 우리는 투명한 대응과정을 거쳐 합법적으로 현대적인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공식선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작년 2월 북한의 핵 보유 선언 이후 20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이밖에 북한은 핵무기 선제공격 금지, 핵무기 위협·핵 이전 불허, 핵 확산 금지조약 이행, 한반도 비핵화 실행, 세계적인 핵 군축 협조를 다짐했다. 정부는 이날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고위대책회의를 열어, 4일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북한의 이번 성명은 대북 압박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이 극한점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을 몰아오고 있는 제반정세 하에서 우리는 더 이상 사태 발전을 수수방관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핵실험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았고 지금까지 핵무기 보유 여부도 확인된 바 없다. 따라서 구체적인 핵실험 일정은 미지수이며 이번 성명은 대미 경고용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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