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公사장 인선, 유정복 '측근 내정설' 논란
인천도시公사장 인선, 유정복 '측근 내정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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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사장 공모 마감…유정복 인천시장 측근 하마평 나돌아
▲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7일까지 사장 공모를 마감하고 임원추원위원회를 통해 서류전형 및 면접을 통해 복수 명단을 뽑아 4월 말 유정복 인천 시장에 추천한다. 인천도시공사 사장직에 유 시장이 임명권을 갖고 있어 벌써부터 측근 내정설로 인한 잡음이 일고 있다. ⓒ인천도시공사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 사임으로 인한 공백을 매우고자 3일부터 오는7일까지 사장 인선 공모 절차에 돌입하고 있지만 ‘낙하산 내정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7일까지 사장 공모를 마감하고 임원추원위원회를 통해 서류전형 및 면접을 통해 복수 명단을 뽑아 4월 말 유정복 인천 시장에 추천한다. 인천도시공사 사장직에 유 시장이 임명권을 갖고 있어 벌써부터 측근 내정설로 인한 잡음이 일고 있다.
 
◆사장 공석, 유정복 시장과 김우식 사장 갈등?
인천도시공사 사장 자리는 인천시장의 입김에 자유로울 수 없어 ‘파리 목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8명 사장 중 3년 임기를 채운 사장은 1명도 없었다. 문제는 사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번 사장 인선도 마찬가지다. ‘낙하산 내정설’ 논란의 시작은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지난달 22일 전격 사임하면서 불거졌다.

김우식 전 사장은 2015년 1월 취임해 재임기간 동안 ‘부채공룡’이었던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을 2014년 281%에서 지난해 245%로 낮췄다. 이 기간 동안 8조980억 원의 부채를 지난해 6조9650억 원으로 줄였다. 만성 적자였던 인천도시공사를 2015년 400억 원, 2016년 220억 원 등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경영성과를 거뒀다.

경영성과만 놓고 본다면 사임할 이유가 전혀 없음에도 임기 9개월을 남기고 전격 사임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김 전 사장은 사임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공사 홍보팀 관계와의 통화에서 “김 전 사장이 경영전문가로서 인천도시공사 재임시절 부채감축 및 재정 건전성 확보 등 경영성과를 낸 만큼 검단새빛도시 착공 및 뉴스테이 사업적 부분은 도시개발 전문가가 와서 마무리 짓는 게 낫다”며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검단스마트시티와 뉴스테이 사업과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 전 사장과의 갈등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유정복 시장의 투자유치 1호였던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무산되면서 1000억원 규모의 혈세 낭비 논란이 불거졌다. 인천도시공사는 당시 검단새빛도시 사업을 추진하려다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으로 인해 약 1년 가까이 중단되는 차질이 발생, 금융이자만 늘어나면서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왔다.
▲ 김우식 사장 사임 관련 검단스마트시티와 뉴스테이 사업과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 사장과의 갈등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뉴스테이 역시 2월6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동인천에 80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시설과 뉴스테이 방식의 81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을 설명하는 등 적극 추진한 반면 김 전 사장은 “뉴스테이 물량이 적정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공급 과잉 문제를 제기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김 전 사장과 인천시 집행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사장 자리에서 내려온 게 아니냐는 게 공사 안팎의 관측이다.

◆유정복 시장 측근 '낙하산 내정설'…노조 반발 
문제는 김 전 사장 이후 인천도시공사 사장에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 내정설이 돌고 있는 것이다. 유 시장이 추진하려던 사업을 놓고 김 전 사장과의 마찰로 인해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자 ‘입맛’에 맞는 사장을 내정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사장 인선 자격 요건 기준에 따라 사장 공모 접수를 받고 있고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으로선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공사 안팎에서 차기 사장 하마평으로 황효진 인천시 대외협력특보와 조동암 인천시 경제정무부시장이 오르내리고 있다. 황 특보는 유 시장의 인천시장 인수위원회에 합류해 인연을 맺은 인물로 유시장의 재물포고 후배이다. 황 특보는 공사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조 부시장은 시에서 2급으로 퇴임 이후 4급 비서실장으로 시에 다시 들어와 현재 1급 부시장으로 근무할 만큼 유 시장의 총애를 받고 있다.

현재 낙하산 내정설이 돌자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김 전 사장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동인천역 개발 사업이 ‘르네상스’로 포장돼 기업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뉴스테이 정책을 반대해 결국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낙하산이 현실화 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후임 사장에 황효진 특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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