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HG), 소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171,348대

국토교통부는 세타2엔진에 대한 현장조사를 한 후 문제가 발생하자 현대차의 5개 차종 17만1천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세타2엔진에 대한 리콜은 정부의 명령이 아닌 현대차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리콜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6일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이번 세타2엔진 결함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2015년 세타2엔진 결함으로 미국에서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국내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지속돼왔다.
그러나 이번 현대차가 리콜을 결정하면서 세타2엔진 결함을 인정하는 것이라 늑장대응 비판이 나오고 있다.
리콜 차량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엔진을 장착한 차량으로 그랜저(HG) 11만2천670대, 소나타(YF) 6천92대, K7(VG) 3만4천153대, K5(TF) 1만3천32대, 스포티지(SL) 5천401대다.
2012년 리콜개시일 이후 최근 5년간 단일 사안으로는 세번째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브레이크스위치 결함으로 아반떼 등 19차종에 대해 82만5천대를 리콜한 이후 대규모 리콜 기록이다.
앞서 교통부는 세타2엔진의 제작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최근까지 조사를 진행해 왔다.
세타2엔진을 장착한 현대차의 일부 모델에서 엔진소착으로 인해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국내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 및 제작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동일내용의 신고에 따른 조치다. 확인된 사례만 K5 T-GDI엔진에서 지난해 10월, 올해 3월 두차례 엔진 파손·화재, K7 GDI엔진에서 출력저하 등 3차례다.
이번 리콜은 개선된 엔진생산에 소요되는 기간, 엔진 수급상황 및 리콜준비 기간을 감안해 다음달 22일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5월22일부터 차종에 따라 현대 또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전액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문제발견 시 엔진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조속한 시정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대차에서 제출한 리콜계획을 4월 7일자로 우선 승인한 후, 리콜방법 및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에 대한 검증을 조속하게 시행하여,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에 대한 보완을 명령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