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자산대비 증가율 SC제일은행, ‘307%’로 최고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낮은 예금금리에 따라 은행 신탁상품에 꾸준히 돈이 쌓이고 있다. 전체 신탁상품은 3년 만에 41.8% 급증했는데 이중 은행신탁이 절반이다.
신탁은 은행이 투자를 하도록 해 배당을 얻는 방식으로 금융채, 국채, 지방채, 사채, 주식, 외화증권, 수익증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며, 원금이 보존되고 확정된 이자율에 따라 수익을 배당받는 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나뉜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개 시중은행 유가증권 신탁액 규모는 55조362억원으로 일 년 만에 13.4% 늘어났다. 이 중에 우리은행(64.04%), 신한은행(41.6%)이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KEB하나은행(-2.42%), 한국씨티은행(-5.66%)은 감소했다. 이밖에 국민은행(6.37%),SC제일은행(1.71%)은 소폭 증가했다.
올해와는 다르게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8년 동안 가장 많은 신탁자산이 늘어난 곳은 국민은행으로 총 14조4676억원이 불어났다. 신탁자산 규모별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순서로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합병이전 수치가 공시되지 않았지만. 시중은행 신탁자산규모는 대체로 은행 자산규모와 비례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신탁상품의 지난 8년간 자산대비 증가율은 업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작은 SC제일은행(307%)이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193%), 우리은행(109%), 씨티은행(105%) 순으로 나타났고 특히 신한은행(50%)은 평균 증가율(184.6%)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한편, 지난 1년간 신탁수익을 가장 많이 낸 곳은 국민은행이었고,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의 신탁 손익은 은행규모에 비해 적었고 수익은 국민은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우리은행은 신탁상품이 사실상 원금보장에 가까운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중 신탁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3000만(2016년), 2600만(2015년), 1500만(2014년), 3300만(2013년), 3600만(2012년) 3600만(2011년), 4500만(2010년), 4500만(2009년) 8년간 총 2억6600만원의 신탁운용 손실을 봤다. 이외 신한은행은 8년간 7300만원, SC은행은 2200만원의 손실이 있었고, 이 외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손실액은 ‘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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