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여전히 ‘짝퉁’ 업자들의 놀이터
G마켓·옥션 여전히 ‘짝퉁’ 업자들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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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강화에도 아이다 수백개 변경으로 제품 버젓이 올려 피해 우려
▲ 변경하는 아이디만 많게는 몇백개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G마켓, 옥션에 짝퉁 제품을 올리다 적발되면 11번가로 이동하고 또 다시 옥션, G마켓으로 아이디만 변경해서 같은 제품을 올리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옥션, G마켓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G마켓 옥션 등 이베이코리아가 짝퉁을 확인하는 자체 시스템(VeRO Program)을 갖추고 짝퉁 판매자 근절에 나서고 있지만 짝퉁 판매자들의 교묘한 방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아직도 짝퉁 판매자의 놀이터로 여겨지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NS 활성화로 인해 짝퉁 판매업자들이 오픈마켓에서 SNS로 갈아타면서 예전처럼 활개를 치는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베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아직도 오픈마켓에서 짝퉁 판매업자들이 교묘한 방법으로 제품을 올려 소비자들 및 브랜드 업체들의 피해가 여전하다는 말을 한다.

10일 이베이 직원 A씨는 “하루에 적게는 2건 많게는 5건의 의심 가는 짝퉁 제품들의 신고 접수가 들어오거나 피해 소비자들과 브랜드 업체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며 “한달에 평균 100건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짝퉁 판매업자들이 SNS로 많이 이동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오픈마켓은 이들의 놀이터나 다름없다. G마켓, 옥션 등은 판매싸이트다보니 전자상거래법을 적용받지만 여전히 짝퉁 판매자들이 이용 중이다. SNS 등은 판매싸이트가 아니다 보니 전자상거래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A씨 말에 따르면 신고가 들어오면 짝퉁 판매업자들에 사실을 알리고 제품을 내리라고 명령하면 이후 다른 아이디로 바꿔 재차 제품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변경하는 아이디만 많게는 몇백개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G마켓, 옥션에 짝퉁 제품을 올리다 적발되면 11번가로 이동하고 또 다시 옥션, G마켓으로 아이디만 변경해서 같은 제품을 올리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짝퉁 제품이 홍콩 등에서 수입해서 들어오는 게 많다는 것이다. A씨는 “짝퉁 판매 제품을 역추적 해보면 홍콩에서 들어오는 제품이 많다”면서 “짝퉁 제품이 단속을 피해 어떻게 들어오는지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제품 중에는 패딩 제품 짝퉁이 많고 나이키, 아디다스 등 신발 제품 짝퉁도 여전하다. A씨는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해외 브랜드 경우 공식 온라인 판매처를 확인해야 하고 사업자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싸이트는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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