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전세계를 적으로 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평양에 모인 재외공관장들에게 “지금은 전세계가 적인 만큼 자력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도쿄신문이 7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7월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사일 발사실험을 비난하는 결의를 채택하자, 사흘 뒤인 18일 재외공관장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이 회의에는 해외 대사 전원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채로 이같은 지시를 전달했으며, 특히 안보리 결의에 찬성한 중국과 러시아, 비료와 식량의 추가지원을 동결한 한국을 지목했다고 한다.
도쿄신문은 이같은 지시사항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