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엔진 불신 확산…제네시스·에쿠스도 결함
현대차, 엔진 불신 확산…제네시스·에쿠스도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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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뿐 아니라 북미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차량 147만대에 대해 리콜에 들어갔다.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연이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그랜저(HG), 소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현대자동차의 5개 차종에  세타2엔진 결함으로 171,348대 리콜에 이어 제네시스와 에쿠스 차량 6만8000대에서 엔진 관련 부품 이상이 발견돼 국토교통부가 리콜(결함 시정)을 통보했다.

국내 뿐 아니라 북미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차량 147만대에 대해 리콜에 들어간 상황에서 제네시스 에쿠스 차량 리콜과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연이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

이번 리콜에 들어가는 제네시스 에쿠스 등의 차량은 지난달 28일 제작 결함이 확인된 4건이다. 국토부는 11일 “30일 이내에 이들 차량에 대해 리콜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 기간 자발적 리콜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 리콜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세타2엔진 결함으로 확인된 그랜저(HG), 소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현대자동차의 5개 차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 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

국토부의 이번 결정은 현대차 전직 직원인 김모씨가 국토부에 제보한 결함 의혹 32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전문교수 및 소비자단체대표들로 구성된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는 32건 중 11건을 심의했고 4건은 리콜, 7건은 무상 수리 등 조치를 취하도록 결정했다.

리콜에 들어가는 제네시스·에쿠스 차량은 2011년 생산 모델로 캐니스터 결함이 발견됐다. 캐니스터는 엔진이 정지하고 있을 때 연료 탱크와 기화기에서 발생한 증발 가스를 흡수, 저장하는 장치로 내부에는 흡착력이 강한 활성탄으로 구성돼 사용 기간에 따라 흡착 용량이 변하므로 정해진 주기대로 교환해야 한다. 결함이 발생하면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조만간 리콜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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