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불로치까 유적
연해주 불로치까 유적
  • 강정아
  • 승인 2006.10.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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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한·러 공동발굴보고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학민족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러시아 연해주에 소재하고 있는 불로치까유적을 발굴조사하고 그 결과를 수록한 조사보고서『연해주 불로치까 유적Ⅲ』을 발간한다. 한·러공동발굴조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시원을 밝혀내고, 고대사를 올바로 정립하는데 필요한 자료의 확보를 목적으로 2000년도부터 기획·추진하고 있으며, 본 보고서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발굴조사 성과를 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초기철기시대 끄로우노브까문화의 주거지 2기, 뽈체문화공동체의 주거지 7기 등 총 9기의 주거지가 확인·조사되었으며, 여러 시대와 다양한 문화에 속하는 다량의 유물을 수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중 초기철기시대 유적은 옥저, 부여, 읍루 등의 고대국가들과 관련하여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유적으로,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로 일컬어지는 온돌에 대한 기원연구는 물론 고대국가 성립과 향후 발해의 기층문화 형성 등의 연구에도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3년간의 발굴조사에서 중기신석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에 이르는 3~4천년의 기간 동안 이 언덕에 거주한 주민들의 생활상이 밝혀져 고대 인류의 생계경제를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으며, 향후 연해주는 물론 동북아 일대 고대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기초연구자료로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0년부터 1차 3개년('00-'02년) 선사유적(‘수추섬’ 신석기시대 유적)과 2차 3개년('03-'05년) 원사유적(‘불로치까’ 초기철기시대 유적)의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신석기시대 아무르유역과 서포항 등 동해안일대와의 관계, 초기철기시대 옥저 등 고대국가의 문제, 특히 한민족 고유문화로 일컬어지는 ‘온돌’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확보하여 국내학계에 소개함으로서, 관계분야 연구발전에 일조한 바 있다. 금년 11월에는 6년간의 해외유적조사 발굴성과를 모국내에 소개하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할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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