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문제부터 정상화” 촉구

한화테크윈은 지난 7일 경남 창원 풀만호텔에서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하고 상생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한화테크윈은 협력사와 지난해 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공정거래 보장을 위해 하도급 관련 법령을 준수하며, 협력사의 금융·기술·인력 채용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1일 논평을 통해 “한화테크윈이 진정으로 이미지 쇄신과 기업 발전을 원한다면, 기업 내 노사관계부터 안정화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4년 한화그룹이 당시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해고된 근로자 2명은 여전히 거리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등 갈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노사 갈등으로 해고됐다가 이달 초 535일 만에 복직한 근로자 4명에 대한 사내 따돌림 의혹도 제기했다. 복직한 근로자들의 해당 부서명이 ‘퇴사자그룹’이라는 명칭으로 실제 회사 전산망에 버젓이 나타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한화테크윈 사측은 지난 1월 창원지방법원이 판결을 통해 주문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 이행’도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3억원의 공탁금을 걸고 실행하지 않고 있다”는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는 사측이 복수노조제도를 악용해 노동 3권 가운데 하나인 교섭권을 돈으로 무력화한 것”이라고 적시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끝으로 “사측의 상생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내 근로자들과의 관계에 있다”며 “한화테크윈이 추구하는 ‘모든 이의 상생과 꿈의 실현’이 가치 있는 문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탄압이 아닌, 상생의 노무관리로 변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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