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朴-崔게이트’후폭풍에 엑소르 이사진 제외
이재용, ‘朴-崔게이트’후폭풍에 엑소르 이사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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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차질 불가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특검 수사를 받았던 이재용 부회장. 후폭풍으로 엑소르 사외이시작에서 배제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출국금지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한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430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으면서 글로벌 행보에 차질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탈리아 자동차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지주회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것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 4명을 교체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부회장이 엑소르 사외이사에서 교체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엑소르는 5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부회장 교체건 등 주요 안건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존 엘칸 엑소르 회장은 홈페이지에서 “이재용 이사의 현명한 조언이 엑소르를 오늘날 더 강하고 국제적인 엑소르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 외 이 부회장에 대한 교체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엑소르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재계에선 이번 이 부회장의 엑소르 사외이사 배제를 놓고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구속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구속 수감되면서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이사회에 불참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이유였다. 이탈리아 자동차그룹 피아트는 삼성이 인수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파트너로 삼성에겐 중요한 고객사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발목이 잡혀 엑소르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글로벌 경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3월 이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에 불참한데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만남도 좌절됐다. 만약 재판이 장기화될 경우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앨런앤드코 미디어 콘퍼런스’ 참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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