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국회의원 포함 광역·기초 6곳 모두 한국당…민주당, 경남서 약진

한국당은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 1곳에서 승리한 것 외에 김종천 후보가 무소속 박윤국 후보를 꺾고 33.88%로 경기 포천시장에 당선되면서 이번 재보선 대상이던 기초단체장 선거구 3곳 중 1곳도 확보했다.
이밖에 광역의원 선거구 7곳 중 대구 1곳과 경기 2곳 등 3곳, 기초의원 선거구 18곳 중에선 대구·부산 각 1곳씩과 경북 3곳, 경남 2곳 등 6곳에서 승리했으며 단독 출마로 투표가 실시되지 않아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경북 군위 가선거구 역시 한국당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TK지역(대구·경북)에 사활을 걸었던 바른정당은 이 지역의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4곳 모두 한국당이 차지하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충남 천안, 경남 창녕 등 기초의원 선거구 2곳에서 승리한 것 외엔 별 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PK지역(부산·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인데 이번에 재보선이 치러진 부산·경남지역의 광역 기초의원 선거구 11곳 중 절반에 가까운 5곳(광역 1, 기초 4)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선 광역·기초의원 5개 선거구 중 전남 기초의원 1곳만 확보하는데 그치고 3곳은 국민의당이 차지해 호남에서 세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선 무투표 지역을 포함 12곳을 차지한 한국당과 7곳으로 그 뒤를 잇는 민주당 다음으로 무소속이 5곳(기초단체장 1, 광역 1, 기초 3)이나 차지했을 만큼 무소속 후보들도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 그 중에서도 3곳 뿐인 기초단체장 선거 중 나용찬 후보가 한국당의 송인헌 후보를 제치고 38.46%로 충북 괴산군수에 당선돼 무소속의 저력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은 선거대상지역이 많지 않았고 28.6%에 그친 낮은 투표율로 인해 이 결과만으로 대선 표심 동향까지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그간 위축되었던 한국당에선 보수의 핵심인 TK지역에서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자평하며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대선까지 지지율 반등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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