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 유일한 벌크선 ‘KMTC 챌린지’호 매각
고려해운, 유일한 벌크선 ‘KMTC 챌린지’호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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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선주사에… 향후 컨테이너선 사업 주력
▲ 고려해운이 컨테이너선 사업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은 유일한 벌크선이 결국 매각됐다. ⓒ고려해운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고려해운이 컨테이너선 사업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은 유일한 벌크선(bulk carrier)이 결국 매각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해운 자회사 ‘KMTC벌크’는 지난 2003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만2,000DWT급 벌크선 ‘KMTC 챌린지’호를 그리스 선주사에 매각했다. 거래가격은 710만 달러(약 80억원)로, 550만~600만 달러선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던 종전 예상을 상당폭으로 뛰어넘었다.
 
벌크선은 포장하지 않은 곡물이나 광석과 같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전용 선박을 가리킨다. 별다른 장치나 컨테이너 없이 화물을 그대로 실어 운송한다.
 
고려해운은 지난 2011년 해운사 ‘팬오션’이 보유하고 있던 이 선박을 2,300만 달러에 인수해 벌크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선명은 ‘뉴내비게이션’이었다. 하지만, 2010년 설립된 자회사 KMTC벌크는 이후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설립 초기 10억원 이내였던 적자는 2015년 31억원, 지난해 134억원 등 벌크시장 불황이 심화되면서 대폭 확대됐다.
 
앞으로 고려해운은 컨테이너선 사업에 본격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2014년 7월과 2015년 5월 5,38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도입하며 컨테이너선단 대형화에 나섰다. 이어 지난해 7월 800만 달러에 2,824TEU급 ‘라일락’호를 인수, ‘KMTC 호치민’호로 선명을 변경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삼성중공업이 2008년 건조한 4,275TEU급 ‘한진 노르포크’호, ‘한진 더반’호, ‘한진 피래우스’호, ‘한진 리우 데 자네이로’호 등 과거 한진해운의 중고선들을 척당 560만 달러에 한진해운 채권단으로부터 인수하며 21척의 컨테이너선단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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