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김진태, ‘안철수 지원유세도 고민’” 기사내용 제시

권혁기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윤상현, 김진태 의원이 안철수 후보를 밀어주자고 한 것 아니냐’고 한 발언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그러면서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념이 달라 연대할 수 없다고 한 대표적인 사람이다’고 했다”고 전했다.
권 부대변인은 “어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일부 지역에서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고 나니 생각이 바뀌신 건가”라고 비꼬면서 “혹시 잊으신 듯해서 열흘 전 언론 보도에 난 김 의원 발언 내용을 다시 소개해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대변인은 “안철수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던 2일 한 언론은 윤상현 의원이 ‘안철수까지 통합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된다’고 했고, 김 의원은 ‘당이 결정하면 안철수 지원 유세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해 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이 기사의 제목은 ‘윤상현, “안철수까지 통합해야 박근혜 명예회복 빨라져”’ ‘김진태, “안 지원유세도 고민”’이었다”며 “앞서 지난달 30일 또 다른 언론은 김 의원이 ‘제가 안철수 후보를 지원유세하고 다닌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단일화가) 이뤄지면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권 부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의 한 축이었던 김 의원은 더 이상 거짓과 허위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면서 “국민을 그토록 절망에 빠뜨려 놓고 또다시 특정 후보를 앞세워 정권연장을 해보려는 파렴치함을 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부대변인은 “‘태극기’는 김 의원의 정치 생명 연장이나 특정 세력의 정권연장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국민 가슴 속의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김진태 성명 : 문재인을 고소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첫 TV토론에서 문후보는 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자기들 힘만 갖고는 안되니 안을 밀어주자고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면서 “이건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제가 무슨 안후보를 지지하나?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히려 저는 국민의당과 우리 자유한국당은 이념이 달라 연대할 수 없다고 한 대표적인 사람”이라며 “그동안 문후보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저런 뜬금없는 소리를 하기에 저는 사실무근이라고 몇차례 경고했는데도 오늘 또 저런 말을 한 것”이라며 “사정이 얼마나 다급한진 몰라도 없는 말을 만들어 내고 평생을 원칙과 소신으로 살아온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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