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2조원대 美 ECC공장 인수 ‘쓴잔’
대림산업, 2조원대 美 ECC공장 인수 ‘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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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바케미칼’에 밀려… 향후 다양한 글로벌 M&A 추진할 듯
▲ 대림산업이 최근 미국 ‘윌리엄스파트너스’의 ECC공장 인수 입찰에 참여했지만,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쓴잔을 마셨다.사진/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대림산업이 미국 ‘윌리엄스파트너스’의 ECC(에탄분해설비)공장 인수 입찰에 참여했지만,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쓴잔을 마셨다.
 
18일 대림산업은 미국 ECC공장 인수에 참여했지만, 계약파트너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21억 달러(약 2조3,822억원)의 인수가격을 써낸 캐나다의 ‘노바케미칼’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달 21일 미국 천연가스개발업체 ‘윌리엄스파트너스’가 매물로 내놓은 루이지애나주 소재 ‘가이스마 올레핀(Geismar Olefins)’ ECC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국내 화학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NCC(나프타분해설비)보다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해당 ECC는 연산 약 90만톤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롯데케미칼이 미국 화학업체 ‘액시올’과 함께 2조9,000억원을 투자해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톤의 ECC공장을 짓고 있다. 따라서, 입찰 전부터 대림산업이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하면, 단번에 국내 화학업계 가운데 ECC 분야의 선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이번 경쟁입찰에서 미국 ECC공장 인수가 불발되며 첫 글로벌 대형 M&A(인수·합병)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M&A를 다양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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