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하이트진로 ‘웃는’ 오비맥주 왜
‘김빠진’ 하이트진로 ‘웃는’ 오비맥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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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체질개선에 신제품 출시로 반격 시장점유율은 ‘글쎄’
▲ 수입맥주 공세와 일인가구 증가로 인한 소비시장 트렌드 변화로 하인트진로는 30% 점유율도 위험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 올해 수익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비맥주는 강화와 맥주 매출 비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카스 리뉴얼로 시장 방어에 나서는 중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수입맥주 공세로 김빠진 하이트진로가 힘겨운 싸움을 보내고 있는 반면 오비맥주는 한결 여유 있게 맥주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수입맥주 공세와 일인가구 증가로 인한 소비시장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점유율 하락의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하인트진로는 30% 점유율도 위험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 올해 수익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비맥주는 맥주시장 점유율 60% 정도의 점유율 기록하며 수입맥주 공세에 다양한 수입맥주 라이업을 강화와 맥주 매출 비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카스 리뉴얼로 시장 방어에 나서는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맥주는 총 22만556t이 국내 반입되면서 매출 수익만 1억8158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맥주 반입량 및 매출 수익만 전년대비 30%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는 편의점 및 마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열대를 점령하면서 이곳에서 판매 비중이 적게는 47% 많게는 52%까지 매출 비중이 늘며 국산맥주 시장을 잠식했다. 이미 편의점에선 4개들이 한묶음에 1만원대 가격이 나오는 등 소비자가격에서 국산맥주와 별반 차이가 없는 점도 국산맥주가 수입맥주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수입맥주의 대대적인 공세에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구조조정은 5년만에 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3세대 ‘올뉴하이트’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2014년부터 3년연속 적자만 키웠다.  때문에 하이트진로는 수입맥주 공세를 이겨내고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Filite)’를 오는 25일 출시하고 오미맥주 공략에 나선다. 2016년 맥주 및 발포주 시장은 95년 대비 80% 수준으로 이 중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50.5%, 발포주와 제3맥주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49.5% 이다. 출고가가 355㎖캔 기준 기존 맥주대비 40%이상 저렴해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한다는 계산이다.

한결 여유 있는 오비맥주는 올초  카스 후레쉬의 500ml 병 디자인을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신규 병으로 모두 교체했다. 병 교체는 1994년 제품 출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오비맥주 경기도 이천, 충북 청주, 광주광역시 생산공장 순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 맥주가 맥주시장 점유율을 60%이상 점유하고 있어 하이트진로가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올해 신제품 출시를 하겠지만 수입맥주 공세와 그간의 시장점유율 변화를 볼 때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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