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1곳은 이자를 감당 못 해 경영위기에 빠진 대기업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대기업의 10분의 1이 영업이익 가지고선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는 대한민국 500대 기업 중 357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이자를 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39곳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예를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1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남는 돈이 없으며, 1보다 크면 이자를 납입하고도 자금이 남았고, 1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조차 지불할 수 없기에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우건설, 홈플러스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영업 흑자를 달성했지만 1 미만인 기업은 두산건설, E1 등 12개 기업에 달했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유한킴벌리로 228만8천880을 기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보다 급등해 경영이 전반적으로 나아졌음을 의미하지만 대체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나 신사업 등을 벌이지 않은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