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계란값…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소비자만 운다"
​치솟는 계란값…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소비자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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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계란값
▲ 일부 소매점에서는 계란 한판 값이 1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식탁 안방마님 계란이 또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격분을 사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설 연휴 이후 하향세를 보이면서 안정을 되찾아가던 계란이 지난달 중순부터 약 7,700원으로 다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 가격 7천300원보다 약 400원 오른 가격이며, 1년 전 가격 5천 350원보다 2천 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미국과 유럽 등의 AI 여파로 알을 낳던 산란계가 살처분되며, 정부는 계란을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수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 등도 자국 소비 물량 정도밖에 생각되지 않아 수입이 원활하지 않고, 태국으로부터 계란 수입 절차를 마무리 짓고 AI를 회복한 유럽국가로 수입을 다변화하는 등 수급 안정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도 계란값을 못 잡고 있는 현실이어서 소비자들의 밥상에 계란이 사라지고 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활절 수요에 따라 급작스레 상승한 면이 있지만 여름에는 조금 하락세를 보이겠고, 평년 수준으로 안정세를 되찾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섣불리 판단하지 못하겠지만, 정부는 올해 말, 내년 초에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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