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대박을 치는 동안 죽을맛 짓는 가맹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경기불황, AI 여파 등으로 문 닫는 가맹점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치킨 업계 본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국에 유통 중인 치킨 업계 '빅3' 교촌, BBQ, BHC 본사는 지난해 매출이 최대 50% 급증했지만, 한해 문 닫는 가맹점은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교촌치킨은 총 매출 2,911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2,575억 원보다 증가했고, BHC는 총 매출 2,400억 원을 달성하여 전년 1,840억 원보다 30% 급증했다.
이밖에 멕시카나, 페리카나, 처갓집 등도 약 20~30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굽네치킨은 신메뉴가 히트를 치며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 유일하게 네네치킨만 전년보다 7%가량 매출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치킨 업계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문을 닫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793개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최근 한 발표에 따르면 주요 업종 창·폐업 조사 결과 치킨집이 30.2%로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치킨업체 본사들이 실적에 주력한 나머지 가맹점들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 구역에 여러 개의 가맹점을 두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구역 내 과도한 가맹점 경쟁 등을 관리하고, 서로 상생하는 구도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