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속에서도 '자회사' 살리기에 급급한 국내 홈쇼핑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적자 속에서도 '자회사' 살리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홈쇼핑 자회사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영업적자 21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현대렌탈케어'의 다양한 확대를 통해 살려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현대렌탈케어의 적자 규모는 올해 25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획대로라면 손익분기점은 2020년쯤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의문을 품었다.
지난 2015년 현대홈쇼핑은 렌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했다. 하지만 동종업계의 선점과 다양한 렌탈 서비스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NS홈쇼핑은 메뉴개발과 시장분석을 위한 외식사업 자회사 '엔바이콘'을 설립했다. 하지만 엔바이콘도 1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며, 일각에서는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적자 행진을 하면서도 무리하게 몸집 부풀리기 하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편 국내 홈쇼핑 관계자는 "아직 사업초반이라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향후 시장이 커지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황금알 낳는 거위'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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