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넘는 고수익 BHC, 가맹점주 고혈?
20% 넘는 고수익 BHC, 가맹점주 고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맹점 알릴 광고선전비 판촉비 비용 줄어
▲ 이번 BHC가 20% 고수익을 올린 것은 매출원가 비용보다는 가맹점을 알리기 위한 광고선전비. 판촉비 등을 줄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bhc홈페이지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치킨업계 일부 업체가 지난해 20%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가맹점주들의 이익은 갈수록 줄어들면서 본사만 배불린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HC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동종업계 대비 20%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본사 수익성의 지표로 사용된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로 가격 인상을 저울질했던 치킨업체들이 정부의 압박에 가격 인상을 철회했지만 이번 영업이익률을 따져보면 수익성 악화는 먼 나라 얘기로 들린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업계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대료 및 인건비 각종 부대비용 등의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본사는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본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오히려 가맹점주들을  쥐어짜 이익 올리는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 가맹점을 운영하는 A씨는 “치킨가격 동결과 주변 상권 경쟁사와의 경쟁으로 갈수록 마진이 줄고 있어 손에 쥐는 돈이 지난해 보다 줄고 있는데 본사들만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말에 허탈하다”고 말했다.

본사는 생닭 등을 구입 가공해 가맹점에 판매하며 매출을 얻는 구조로 판촉비, 광고선전비, 원재료 구입비 등을 제외해 영업이익을 올린다. 때문에 이번 BHC가 20% 고수익을 올린 것은 매출원가 비용보다는 가맹점을 알리기 위한 광고선전비. 판촉비 등을 줄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생닭 등 원재료 구입비용인 매출원가는 고정되거나 상승했지 줄어들 일이 거의 없어 광고비 및 판촉비를 줄이지 않고서는 고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BHC는 지난해 매출이 2326억원으로 전년보다 26.4%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비와 판촉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3%에서 2016년 2.5%로 낮아졌다. BHC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에 관해 영업상 비밀이고 파악된 부분이 없어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