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에뛰드, 사드여파 1Q 전년比 영업익↓
이니스프리·에뛰드, 사드여파 1Q 전년比 영업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니스프리?에뛰드, 사드여파 1Q 전년比 영업익↓
▲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광고비 증가로 인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특히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면세채널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효자노릇을 담당했던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띄드의 1분기 영업이익이 곤두박질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광고비 증가로 인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특히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면세채널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2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이니스프리 1분기 영업이익은 46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1% 하락했다. 에뛰드 1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29% 하락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가 핵심 주주로 있는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영업이익이 한한령 여파로 하락하면서 2분기에도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분기 영업이익 하락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인 대외적 환경으로 인해 하락한 측면이 크다보니 2분기에도 사드 보복 여파가 지속될 경우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영업이익 하락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요인이 크다”면서 “국내 판매 확대와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여파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감을 나타내긴 했지만 업계선 사드여파가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상승할 만한 요인은 적다.  

앞서 에뛰드는 지난해 체질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53% 증가했다. 2013년 이후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하며 실적부진 수렁에 빠지다 지난해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출범 초기부터 유지해왔던 ‘공주풍’ 콘셉트를 과감히 버리는 브랜드 콘셉트 재정비를 통해  20대 여성 사이에 유행하는 색조화장법에 필요한 신제품 개발 등 컨셉 변화가 실적 상승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그런데 사드 악재를 만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이니스프리 역시 사드 악재를 뚫지 못했다. 이니스프리는 제주녹차, 화산송이 등 15가지 제주 원료를 화장품에 활용하면서 청정 이미지를 강조, 지난해 중국 관광객 공략에 위력을 발휘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매출 합산 1조 원을 넘어서면서 화장품 브랜드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