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여야5당 대표 조찬 회담
노 대통령, 여야5당 대표 조찬 회담
  • 윤여진
  • 승인 2006.10.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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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논의, 한나라당 제외한 여야4당 "대북교류사업 유지"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북한 핵실험 사태와 관련해 조찬 회동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질책 받을 일은 질책 받아야 하지만 또 도와달라고 할 것은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포용정책이 핵실험을 가져왔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과관계를 따져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북미간 직접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남북총리급회담 등 새로운 대화채널을 가동하는 게 필요하다”며 대화로 사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북핵 문제와 교류사업의 분리 대응을 주장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며 “내각이 사퇴하고 비상안보내각을 구성하거나 통일안보라인만이라도 지금 문책하라”며 정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힌화갑 민주당 대표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여당과 같은 입장을 보였지만, “햇볕정책은 안보·우방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므로 작통권 논의 등 한미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진정성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 권영길 원내대표 역시 “포용정책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냉철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정부·여당을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신국환 국민중심당 대표는 “어제 정부가 긴급회의를 통해 대내외에 입장을 천명한 것은 적절했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실이 많지만, 작통권 환수 논의는 유보해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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