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교촌 “안올려”…BBQ “인상”
[치킨값] 교촌 “안올려”…BBQ “인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 ‘거품’에 치킨 업체들 눈치싸움 벌여
▲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가운데 BBQ는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지난해 매출 1위를 달성한 교촌치킨은 치킨 가격 인상은 없다고 한 반면 BBQ는 치킨가격 인상 카드들 꺼내 들면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25일 교촌치킨은 현재 내부에서 가격 인상 자체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교촌치킨은 “부대비용 상승, 가맹점주들의 가격인상 의견 등이 있어 내부적으로 논의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시와 가격 인상폭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BBQ가 지난달 치킨 가격 인상 결정을 내릴 당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인상 철회를 한 탓인지 교촌치킨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격 인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가격 인상 검토는 오보”라고 해명했다. 

한편 BBQ는 지난달 정부의 세무조사 등 강한 압박 탓에 치킨가격 인상 카드를 철회했던 BBQ가 5월에 인상 계획을 밝혔다. BBQ는 지난달 가격 인상 요인을 인건비, 물류비용 등 상승과 부대비용 등의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가격 인상 카드 철회 당시 BBQ는  공식입장 자료에서 “당장 안올린다는 것이지, 가격 인상을 완전히 철회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그런데 40일만에 같은 이유로 가격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BBQ가 가격 인상 요인에 가장 큰 이유는 가맹점주들의 어려운 입장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치킨가격 인상이 시민단체에서 지적한대로 본사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가맹본부에서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만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는 마진이 늘어날 수 있지만 현 구조에선 가격을 올리더라도 큰 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실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지난해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ㆍBBQㆍBHC 등 3대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증가했다. 교촌치킨은 2911억원으로 전년(2575억원)대비 13% 늘었다. BHC는 매출은 전년(1840억원)보다 약 26% 늘어난 2326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네네치킨이 35.1%, BHC 22.6%로 20%넘는 고수익을 올렸다. 교촌은 6.1%, BBQ는 8.7%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BBQ보다 낮은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 검토를 하지 않은 가운데 BBQ가 가격을 올린 것에 부정적 여론이 늘고 있다. “가맹점 핑계 대지 마라. 가맹점한테 가져가는 게 더 많은 거 국민이 모를 줄 아느냐”(quda****). “이제 안먹는다! BBQ뿐 아니라 가격 인상하는 브랜드치킨들도 보이콧 할테니 각오하고 올려봐라.”(chlt****)등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비난봇물이 터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