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Q 전년比 수익성 악화…영업익 6.8%↓
현대차, 1Q 전년比 수익성 악화…영업익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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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판매 감소 및 마케팅 등 고정비용 상승
▲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시장 판매 감소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인해 현대차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 1분기 실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시장 판매 감소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은 ▲판매 108만 9,600대 ▲매출액 23조 3,660억 원(자동차 17조 8,234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5,426억 원) ▲영업이익 1조 2,508억 원 ▲경상이익 1조 7,571억 원 ▲당기순이익 1조 4,05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매출액은 중대형 이상 차급 및 SUV 판매량 증가가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줬다.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3조 3,6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회복세와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법인 공장 가동 중지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고정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3조 425억 원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한 1조 2,50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6% 포인트 하락한 5.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8%, 20.5% 감소한 1조 7,571억 원 및 1조 4,057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둔화엔 판매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108만 9,600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 하락한 92만 7,943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량 감소는 중국시장 판매량 감소가 컸다. 3월 판매량이 반토막 나면서 전년 동기대비 전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크레타 출시 효과로 러시아 및 브라질 등에서 큰 폭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중동 지역 등 일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쏘나타 뉴라이즈가 선전하며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16만 1,657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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