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판매 감소 및 마케팅 등 고정비용 상승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은 ▲판매 108만 9,600대 ▲매출액 23조 3,660억 원(자동차 17조 8,234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5,426억 원) ▲영업이익 1조 2,508억 원 ▲경상이익 1조 7,571억 원 ▲당기순이익 1조 4,05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매출액은 중대형 이상 차급 및 SUV 판매량 증가가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줬다.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3조 3,6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회복세와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법인 공장 가동 중지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고정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3조 425억 원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한 1조 2,50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6% 포인트 하락한 5.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8%, 20.5% 감소한 1조 7,571억 원 및 1조 4,057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둔화엔 판매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108만 9,600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 하락한 92만 7,943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량 감소는 중국시장 판매량 감소가 컸다. 3월 판매량이 반토막 나면서 전년 동기대비 전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크레타 출시 효과로 러시아 및 브라질 등에서 큰 폭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중동 지역 등 일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쏘나타 뉴라이즈가 선전하며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16만 1,657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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