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락 매출처 중 LG생활건강 차지하는 비중 높아 의혹 일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그룹 은둔의 황태자로 불리고 있는 구광모 상무 처가인 보락에 LG생활건강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각종 생활용품 및 화장품, 기능성 음료 등을 생산 제조하는 업체로 보락으로부터 생활용품에 첨가되는 향 원료를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락은 1959년 설립이후 식품첨가물, 식품소재, 원료 의약품, 기능성소재 그리고 화장품원료 등을 생산하는 전문제조 업체다. LG생활건강이 구광모 상무의 처가인 보락과 본격적인 거래를 튼 것은 2010년으로 구 상무가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보락 정기련 회장의 맏딸 정효정씨와 2009년 10월 결혼한 이후 이듬해다.
구광모 상무가 처가인 보락과 인연을 맺은 이후 LG생활건강이 보락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드는 대목이다. 보락의 매출은 정 회장 장녀 정효정씨가 LG그룹 구 상무와 결혼 이후 100억대에서 300억대로 급상승했다.
보락 매출 구조를 보면 2016년도 4분기까지 주요 매출처로 LG생활건강, 에스트라, 동아에스티, 동아오츠카, 해태제과 등이며, 이들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44.93%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보락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5개 업체 중 LG생활건강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면서도 “이에 해당하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LG생활건강과의 거래는 2010년에 7억8천만원, 2011년 14억원, 2012년에는 27억원으로 매년 두배 상승했다. 그런데 2013년 이후부터는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하지 않으면서 LG생활건강이 보락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보락 관계자의 말처럼 매출처에서 LG생활건강이 비중이 크다고 말한 점에서 비춰볼 때 해마다 LG생활건강과의 거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처가인 보락 정 회장의 사위인 구광모 상무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기 위해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현재 구 상무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LG그룹 시너지팀에서 근무하며 경영수업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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