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는 14일(한국시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최종 추인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0일 반 장관을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공식 지명했다. 오시마 겐조 일본 대사는 “안보리가 비공개 협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반 장관을 공식 지명하는 결의를 채택해 총회에 추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 장관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14일 뉴욕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했다. 반 장관은 총회 전까지 5개 지역그룹 대표들이 반 장관에 대한 지지발언을 하도록 요청하는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반 장관의 외교통상부 직책은 총장 선출 이후에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청와대가 11일 북한 핵실험이라는 비상상황을 감안해 외교장관직을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보도했다.
반 장관은 유엔 총회가 끝난 뒤에도 19일까지 뉴욕에 머물며 인수인계 준비절차와 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국회 국정감사에는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이 반 장관을 대신해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