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의원, “지하철 미세먼지 관리시스템 중대 결함”
지하철 역사의 미세먼지 관리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3개 역사에 대해 직접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출근시간대와 퇴근시간대의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현저하게 초과하였으며 최대 244㎍/㎥까지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행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의한 미세먼지 유지 기준은 150㎍/㎥ 이하이며, 미세먼지가 높을 경우 폐질환, 심장질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한 의원은 특히 지하철 역사의 미세먼지 관리가 평균수치만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안일한 탁상행정을 질타했다. 2005년도 환경부와 지하철공사의 미세먼지 기준치 초과지역 목록을 살펴보면 각각 18개 곳과 6개 곳만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를 기준으로 측정하면 훨씬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같은 미세먼지 측정이 특정 역사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 자료의 경우 측정역사 비율이 총 265개곳 중 70개곳에만 측정이 이루어져 26%에 불과했고, 1호선의 경우 철도공사 관할역사가 제외되거나 신림·고속터미널·홍대입구 등 일부 역사는 유입인구·수송인구·승하차인구 면에서 모두 상위 20위 안에 드는 역사임에도 측정 대상에서 제외되어 측정대상의 선정에 객관성이 결여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한 의원은 “근로자의 대부분은 먼지를 마시고 출근해 먼지를 마시고 퇴근하지만, 이 시간대를 겨냥한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별다른 대책이나 장치는 전무하다”면서 “특정시간대의 미세분진 제거 등 공기질 개선을 위한 환기시스템이나 흡·배기 기능 향상을 위한 추가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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