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무너져 6명 사망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무너져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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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22명… 사상자 대부분 협력업체 소속
▲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작업 중인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작업 중인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중공업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52분경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높이 약 50∼60m, 무게 32톤급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밤 8시 현재 6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19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근로자들로 1일이 ‘근로자의 날’ 휴무일임에도 납기일를 맞추기 위해 출근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조선소 내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타워크레인의 붐대가 무너지면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구조물을 덮치며 발생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골리앗크레인이 구조물 해체를 위해 이동하던 중 타워크레인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휴식 시간을 맞아 근로자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편성한 가운데 안전사고전담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을 투입,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크레인 기사, 현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크레인 작동 신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 중이다. 이어 경찰 수사팀은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출장길에 오른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 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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