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치킨업계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한류열풍이 불며 한국 드라마 속 '치맥'을 본 외국인들을 겨냥하며 빠른 속도로 넓혀간 치킨이 해외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치맥'을 드라마 속에서 접한 외국인들을 겨냥하면서 국내 포화 상태도 피하는 등 1석 2조 효과를 거두려고 했던 치킨업계가 해외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열자 교촌치킨은 미국 진출을 한 뒤 지난해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9년간 누적 손실액만 377억 원에 달한다.
또한 교촌치킨은 지난해 일본 진출을 한 뒤 9개월 만에 완전 철수했다. 높은 임대료와 현지 파트너사의 재정난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교촌 치킨 관계자는 "미국 같은 경우 손실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본 시장도 완전 철수했지만 다시 추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단 교촌치킨만 해외서 고전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2003년부터 국외 시장에 진출한 BBQ도 현재까지 적자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미국, 중국 등 약 30여 개 국에 5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BBQ는 지난해 자회사인 '제너시스BBQ재팬'을 청산했고, 'BBQ베트남'을 '제너시스BBQ글로벌'에 종속 시킨바 있다.
타 치킨프랜차이즈기업들도 일본, 중국, 홍콩 등지에 진출해 있지만 아직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게 적자 행진이 계속되지만 치킨프랜차이즈업계는 계속해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관련업게 관계자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치킨 업계는 포화 상태로 더이상 매출증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치킨 가맹점 수는 약 2만 5천여개로 외식업종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는 "높은 매출을 기대하며, 국외 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하는 치킨 업계는 정밀한 시장분석, 마케팅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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