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판매장려금 살포

4일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가 지난달 30일 불법보조금 특별 단속을 끝내자 이 기회를 노리고 이동통신사 유통점들이 보조금을 풀면서 시장이 가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휴 기간인 지난 3일 번호이동 건수만 2만8267건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일 2만1061건, 2일 2만3273건보다 늘어난 수치로 번호이동 건수가 2만 4000건을 넘으면 시장 과열로 방통위는 판단하고 있다.
이 기간 출고가 93만5000원이던 갤럭시S8 64GB 실구매가는 18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동통신 3사의 6만원대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13만5000원~15만8000원임을 감안하면 유통점이 최고 6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푼 셈이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 따르면 추가 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줄 수 있다.
이번 불법보조금 기승은 지난 2일 K사가 갤럭시S8에 40만원 안팎의 판매장려금을 크게 올려 고객 유치전에 나서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후 S사 및 L사도 뛰어들면서 최고 65만원의 판매장려금이 실렸다. 이에 갤럭시S8 실구매가는 40만원까지 떨어졌고 6만원대 요금제 가입 조건까지 포함하면 18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불법보조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방통위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속수무책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불법 보조금 단속을 위해 단말기 시장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 하지만 연휴기간에는 단속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5일부터 8일까지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불법보조금 기승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이 가정의 달이고 연휴가 길다보니 갤럭시S8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통3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불법보조금 대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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